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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서울대서 철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대에 투입됐던 경찰이 39시간만인 25일하오9시 서울대당국의 요청으로 모두 철수했다.
이현재서울대총장은 경찰병력의 철수에 앞서 25일하오1시 서울관악경찰서 박일용서장에게
「경찰병력철수요청」이란 공문을 발송했다.
이총장은 철수요청공문(문서번호「총무130∼1706호」)에서『지난23일 시험거부를 선동 방해하는 행위가 있어 경찰력의 지원을 요청한바 있으나 그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되므로 철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총장은 이어 대학공동체의 질서희복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요지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강민창서울시경국장은 서울대경찰병력철수와 관련, 발표문을 통해 『서울대총장으로부터 철수해도 좋다는 요청이 있어 경찰병력을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다.
강국장은 또 『경찰의 학내투입이 절대다수 선량한 학생들에 대한 시험방해 행위를 막아주는데 진정한 목적이 있었음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철수는 하오7시50분 서울기동대 제1중대소속 서울3마4685호 지휘차를 선두로 가스차·버스3대에 나누어탄 1백50명의 기동대원이 정문을 빠져나간 것을 시작으로 소속 부대별로 10분 간격을 두고 1시간40분만에 모두 교정을 떠났다.
이와 함께 본관1층과 4층에 설치됐던 경찰지휘본부도 하오9시 철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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