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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면세점 대진표 완성 … 중견·중소기업 14대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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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3곳을 가리는 출발 총성이 울렸다. 관세청은 1일 시내 면세점 사업을 원하는 기업들의 특허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기업이 7곳, 중견-중소기업은 14곳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가운데 참여를 선언한 곳은 호텔신라-현대산업 합작법인과 현대백화점-중소중견기업 합작법인을 비롯해 롯데면세점·신세계그룹·한화갤러리아·SK네트웍스·이랜드그룹 등 7곳이다. 중소중견기업은 유진기업·파라다이스그룹·그랜드관광호텔·중원면세점·한국패션협회·제일평화컨소시엄·하나투어·하이브랜드·세종호텔·키이스트 등 14곳으로 집계됐다. 경쟁률로 따지면 대기업 부문은 3.5대 1, 중소중견기업 부문은 14대1 이었다. 신청기업의 한 관계자는 “후보마다 각각 강점과 약점이 있기 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저마다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눈치작전 끝에 접수 마지막날 세종호텔과 한류스타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도 도전장을 내밀면서 중소중견기업 부문의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세종호텔은 이날 특허신청서를 접수하면서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 1~3층 3개 층을 면세점 판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키이스트는 인천·청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와 면세사업 전담법인 서울면세점을 설립하고, 면세점 후보지를 동대문 관광특수의 맥스타일 건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특허신청서 접수를 마무리한 뒤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50명 내외로 구성되며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민간위원이 절반 정도다. 면세점 선정 평가기준은 경영능력(300점)·관리역량(250점)·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 공헌도(150점)와 함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 등이다. 최종 발표시기는 7월 중순이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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