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텔에 칼든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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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하오10시쯤 서울소공동87 조선호텔11층9호실에서 강도등 전과4범인 임동주씨(22· 무직·전북김제군만경면화포리) 가 투숙객인 캐나다인 디자이너「린더·벨랜저」양 (21)을 식칼(34cm)로 위협, 금품을 뺏으려다 순찰중이던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임씨는 이날밤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벨랜저」양을 호텔로비에서 미행,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올라가「벨랜저」양이 객실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따라들어가 목에 칼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했으며「벨랜저」양이 비명을 지르자 목과 오른쪽 손가락을 찌르고 달아났다.
때마침 순찰중이던 11층경비원 김진씨(56)가 비명을 듣고 달려오자 범인은 부부싸움이라고 둘러대고 달아났으나 김씨등 호텔경비원들이 뒤쫓아가 호텔에서 2백m 떨어진 곳에서 붙잡았다. 「벨랜저」 양은 범인이 휘두른 칼에 찔려 목에 길이 3cm의 상처가 나고 손가락도가볍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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