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고위급 간부 체포…회장선거 앞둔 블래터의 입지 '불안정'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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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리아.

미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스위스 경찰이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간부 6명을 체포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스위스 경찰이 취리히의 한 호텔을 급습해 그곳에 머물고 있던 FIFA 간부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체포를 요청한 것은 미 법무부로, 체포된 FIFA 간부들은 미국으로 이송돼 돈세탁 등의 부패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CNN은 FBI가 3년 동안 수사한 결과 이번 체포가 이뤄졌으며, 지난 20여년간 FIFA가 저질러온 광범위한 부패와 관련된 최대 14명의 간부들이 뉴욕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긴급체포로 인해 회장선거를 앞둔 제프 블래터(71) FIFA 회장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하고 있다. FIFA는 29일 취리히에서 제65회 총회를 개최하고 새 회장을 선출하는데 블래터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5선을 노리고 있으나, 2018 러시아월드컵·2022 카타르월드컵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측근들이 대거 체포됐다.

블래터 회장 본인은 미 법무부의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월드컵을 둘러싼 잇딴 부정 의혹,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의 비리 의혹 관련 조사 보고서 비공개 문제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서 측근마저 체포돼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블래터 회장은 이번 FIFA 회장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40)과 경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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