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0대 강간 미수 혐의 40대 학원 강사 현행범 체포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에서 10대를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40대 학원 강사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오전 4시쯤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감금 및 강간미수)로 학원강사 A(4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반항하는 B양을 힘으로 제압하고 간음을 시도하던 중 B양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B양이 경찰에 문자로 신고를 했다고 한다. “역삼동 ○○호텔로 빨리 와달라. 휴대폰을 만질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양은 지난 7일 휴대폰 채팅앱으로 알게 된 관계라고 한다. B양은 경찰조사에서 “지난 25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45분까지 A씨가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걸어 잠근 채 폭행과 협박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성관계를 거부하자 김씨가 침대에 눕힌 채 몸 위에 올라타 목을 졸랐다”며 “‘너 죽을래. 나 너희 집 주소 다 알고 있으니 가족들 다 죽여 버린다’라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미 전에 성관계를 한 적 있으며 우리 둘은 사귀는 사이”라며 “B양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과거 범죄 경력, 신원조회 등 모든 것을 고려해 추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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