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내연관계 여성 살해한 20대 조사 중

중앙일보

입력

경기 김포경찰서는 27일 사귀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이모(2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쯤 경기 김포시 양촌읍의 한 아파트에서 최모(26·여)씨의 배와 목 등을 흉기로 여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중순 스마트폰 채팅사이트를 통해 최씨를 알게 됐다. 대화를 주고 받으며 친해진 이들은 곧 내연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유부녀인 최씨가 이씨와의 대화를 피하는 등 관계가 시들해지면서 갈등이 생겼다. 이씨는 최씨의 집까지 찾아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 최씨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안방에선 최씨의 2살 된 딸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출했다 돌아오니 아내가 숨져있었다"는 최씨의 남편(36)의 신고를 받고 아파트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해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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