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코리언시리즈 폐막 삼성에 4승3패로 롯데 예상 뒤엎고 '84정상에 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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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동원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84년 프로야구 챔피언에 군림, 화려한「거인시대」의 꿈을 이루었다.
후기우승팀 롯데는 9일의 코리언시리즈 최종7차전에서 4-3으로 뒤지던 8회초 1사1-3루에서 5번 유두열의 역전결승 3점홈런으로 전기우승팀 삼성라이온즈에 6-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4승3패로 패권을 잡았다.
6회 오대석의 홈런으로 4-1로 앞서가던 삼성은 7, 8회 롯데의 무서운 추격에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걷잡을 수없이 무너져 8회초 유두열의 3점홈런에 침몰하고 말았다.
승부의 갈림길은 8회초. 롯데는 1사후 3번 김용희와 4번 김용철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5번 유두열. 볼카운트 1-1에서 우직한 유두열은 삼성선발 김일용의 3구인 직구낮은볼을 끌어당겨 좌측펜스를 넘기는 1백20m의 3점 홈런을 만들였다. 3만5천여 관중의 열광속에 새영웅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유두열은 코리언시리즈의 MVP(최우수선수)로 뽑혀 맵시나 한대를 부상으로 받았다.
출범 3년째의 챔피언을 차지한 롯데는 82년 전후기 각5위, 83년은 전기4위·후기6위로 종합 최하위에 그쳤으나 84년은 전기4위에서 후기우승을 따내 대망의 코리언시리즈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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