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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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따라서 건강하면서도 장수를 누릴 수 있는 묘방은 없을까하는 「건강장수관리학」이 최근 관심거리가 되고있다.
대한 의학헙회 (회장 문태준) 는 오는8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국민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같은 내용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갖는다.
사실 우리 나라의 남녀평균수명(별표참조)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84년 현재 64·6세로 지난20년대 후반의33·6세보다 무려 2배정도 늘어났다.
또한 60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동안 여자는 53·3세에서 72·0세로 18·7세가 높아졌고, 남자는 52·8세에서 65·6세로 12·8세나 증가했다.
그러나 실생활 및 생활패턴의 변화로 성인변이 늘어나자 강수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
그래서 「몇 세까지 장수했느냐」 는 양적 장수보다「얼마나 건강하게 천수를 다했느냐」 하는 질적 장수가「건강장수관리학」 의 초점이 되고있다.
다시 말해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최선의 장수라는 얘기다.
서울의대 김명호 교수는『장수의 가치척도는 건강하게 살며, 삶 자체가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선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신문 등을 통해 건강지식과 정보를 얻을 것을 권한다. 이어이를 실천하는 일이다.
건강지식을 행동에 옮겨 생활화할 때 건강한 생활이 되고 장수를 기대할 수 있게된다.
지난해 4월 세계여자 기독청년회(YWCA)는 다음과 같은 장수실천 7개항을 발표한 일이 있다.
▲시력과 청력은 노화현상과 밀접하다. 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질 것 ▲비만증은 성인병을 부른다. 식사는 적당히 할 것 ▲고독한 노인의 사망률은 결혼한 노부부보다 높다. 항상 행복한 생각을 가질 것 ▲한 개피의 흡연이 5분30초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금연을 할 것 ▲환경개선 등 생활수준을 높일 것▲적당한 운동을 할 것 ▲노후에 취직, 주거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할 것.
이와함께 질병은 섭취식품과 표리관계에 있다.
동물성 단백질과 지질의 섭취량을 늘리면 체위가 향상되고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동물성 식품은 뇌혈관질환· 심장병· 당뇨병 등 성인병을 증가시킨다.
그렇다고 이들 식품을 줄이고 곡물의 섭취량을 늘리면 성인법의 발생은 낮아지나 대신 결핵 등 전염성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들 식품의 장점만을 골라 균형있게 섭취해야한다.
지난 81년 남녀평균 수명이 73·8세·79·1세인 일본인들의 경우 곡물 섭취량비가 48%, 동물성 단백질비가 50·2% 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도 점점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늘면서 장수권에 접어들고 있으며 이와 함께 성인병도 늘고있다.
따라서 건강한 장수를 위해서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함께 식생활을 과감히 바꿔나가야 한다.
서울대의대 채범석 교수가 제시한 장수식생활 7개지침은 ▲곡류일변도의 편식을 피할 것▲육류· 생선류· 콩류 등 단백질을 섭취할 것▲과일·야채류 등 섬유질을 많이 먹을 것▲식물성 기름을 먹을 것▲우유를 먹을 것▲해조류를 먹을 것▲설탕과 식염 (하루10g이내) 을 필요이상으로 먹지 말 것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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