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 "나이·성별·학력 … 문제 안 됐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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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박씨의 동기는 경력직 3명을 포함해 모두 29명. 나이와 출신 배경이 모두 다르다. 유명 대기업 출신도 있고 외국계 기업이나 대사관 등에 다니다 온 사람도 있다. 지난해 경쟁률은 관광공사가 공채를 시작한 뒤 최고 기록인 165 대 1.

지난해 필기시험엔 경제학.경영학.관광학 세 과목에 각각 20문항씩 출제됐다. 박씨는 "풀기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았다"며 "보통 입문서를 중심으로 3개월 정도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면접은 30분간 진행되는데 5분간의 프레젠테이션과 이후 질의응답으로 이뤄진다. 프레젠테이션 주제는 사흘 전에 알려준다. 독일어 부문으로 지원한 박씨의 경우 '독일 관광객 유치방안'에 대한 주제가 제시됐다.

박씨는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짧은 만큼 파워포인트 3장을 넘지 않게 준비해 시간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외국어 부문 지원자의 경우 해당 언어를 쓰는 외국인과 1 대 1 면접을 한다. 외국인 면접관과 특정 주제를 놓고 대화하거나, 영문 기사 등 제시된 문장을 읽은 뒤 이에 대한 느낌을 외국어로 말하는 식이다. 박씨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외국어 면접 등 모두 관광과 관련된 주제가 많으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준비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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