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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고 정리까지…포장이사 헛점 노려 금품 훔친 40대 입건

중앙일보

입력

이삿짐을 싸고 정리까지 해주는 포장이사의 허점을 노려 금품을 훔친 이삿짐센터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20일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월 2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택에서 이삿짐을 싸면서 58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훔치는 등 2012년부터 올 3월까지 수도권 일대 주택에서 6곳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포장이사 전문업체에서 4~5년간 근무한 박씨는 성실함과 경력 등을 인정받아 안방만 전담했다. 그는 고객들이 포장이사 업체를 믿고 자리를 비우는 점을 노려 이삿짐을 싸거나 정리하면서 반지나 목걸이 등 크기가 작은 귀금속을 골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물건은 모두 금은방에 팔았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경찰에서 피해 확인을 위해 연락을 하기 전까지 귀금속이 없어진 사실을 몰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2010년부터 금은방 등에 금품을 팔았다는 첩보가 있어 여죄를 수사하는 중"이라며 "포장이사를 할 때는 귀중품은 따로 챙기는 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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