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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한반도서 중재 역 맡아야"|자위대의 해외파병도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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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장두성·동경=신성순 특파원】미일 양국의 지식인 15명으로 구성된 미일자문위원회는 17일「레이건」미국대통령과「나까소네」(중증근강홍)일본수상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일본은 북한의 의도를 직접 타진하고 중공을 통해 간접적으로 남북한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타진하기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지적, 한반도 문제에 있어 일본이 중재 역을 맡도록 할 것을 건의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일본의 그러한 움직임이 한국에 대한 지지의 후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일본이 미국과 다른 접근방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회는 83년 5월「나까소네」수상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일간의 문제에 대한건의를 할 수 있도록 양국정상간에 합의돼 만들어진 기구로 이번 보고서가 그 첫 작품이다.
이 보고서는 또 미일간의 협력관계에 언급, 일본이 다자간 평화유지활동에『물자 면에서 지원을 하는 것은 물론 비 제복요원, 가능하면 제복요원의 파견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요청,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위원회는 또 동북아에 있어 소련의 군사력이 증가하고있는 반면, 일본의 방위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있다고 경고하고 양국정부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고도기술 무기개발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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