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2천년엔 그의 잡을수 있다|면역요법의 세계 1인자 메데니카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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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의 암 기초연구분야는 아직 초기단계지만 임상분야는 구미와 비교,뒤지지 않는 놀라운 수준인것 같습니다.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임상분야에만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난1일 연세대 안세희총장 초청으로 내한한 암관계의 석학 미사우드캐롤라이나대 「라르코·D·메데니카」 교수 (45·종양학)의지적이다.
「메데니카」 교수는 유고슬라비아 태생의 암면역요법의 제1인자.
82년까지 제네바대에서 연구를 했으나 미국 로스웰 팍암연구소에 스카웃돼 자리를 옮겼고 금년 9월1일부터 사우드캐롤라이나대에서 교편을 잡고있다.
그의 암 연구중 뛰어난 업적은 파이(π)인터페론요법과 골수자가이식수술요법.
이 두가지 방법을통해 암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올렸다.
-「파이 인터페론 요법」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개발된 인터페론은 알파·감마·베타 3종류다. 파이는 여기서 한단계 진전된 인터페론이다. 이것은 환자의 암세포를 추출, 환자자신의 백혈구와 함께 배양시켜 백혈구에서 인터페론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면역요법이다.
-파이 요법의 효과과는 어떤가.
파이 인터페론 요법을 발견한 것은 82년이다. 그때부터 2년간 방사선과 약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전이된 각종 말기 암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치료해본 곁과 23명이 반응을 보이면서 병세가 호전중에 있다.
그러나 치료한지 2년밖에안돼 5년 생존율로 따질때는 좀더 두고보아야 한다. 지금 2천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시험하고있다.
-골수자가이식수술은 무엇인가.
암환자의 골수를 빼내 냉동했다가 항암제를 대량투여, 암세포를 제거한뒤 다시 이식하는 수술이다.
지금까지 골수이식수술은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했으며 암환자에 항암제를 대량투여할 경우 생명을 잃는등 부작용이 커 수술을 할수 없었다.
-암 치료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조기발견만 한다면 2천년께엔 90%의 암이 잡힐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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