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오십시오"…뜨거운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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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내곳곳 빌딩과 육교마다 환송 현수막이 내 걸리고 양 국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연도엔 많은 시민· 학생들이 나와 역사적인 방일에 오르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손에손에 양 국기를 들고 대통령일행을 환송하는 시민들의 표정은 국교정상화 20년만에 이루어지는 역사이래 처음인 국가원수의 방일에 착잡하면서도 차분한 기대를 가져보는 그런 모습이었다.
전대통령이 2박3일 역사적인 방일장도에 오른 6일상오 광화문 마포 여의도 김포가도 연도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가로등마다 내 걸린 가운데 연도에 나온 시민들은 차분한 가운데도 뜨거운 환송을 했다.
광화문과 정부종합청사·시청 앞 김포공항 입구 등 시내 요소 요소에는「전두환 대통령 내외분 일본국 공식방문」 「세계 속의 자주외교 평화통일 기반 된다」 「이웃에 빗장 열고 세계 속의 한국으로」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환송무드를 돋웠다.
연도는 이른 아침부터 청소원들이 동원돼 쓸고 물을 뿌리는 등 깨끗이 단장됐다.
환송 연도에 나온 김만승씨(33 회사원·서울방배동)는 『과거의 비극적인 역사를 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두 나라의 새로운 관계가 이루어져 진정한 「가까운 이웃」 이 되기를 바란다』 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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