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왜 이렇게 치솟지 … 브릿지증권, 7일째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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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브릿지증권이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고 있다. 3일 거래소 시장에서 브릿지증권은 전날보다 405원(14.97%)오른 311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3일 거래가 재개되기 직전 주가(1180원)보다 약 2.5배나 오른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일 브릿지증권을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증시 활황으로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정지에 따라 '한동안 못올랐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중인 증권선물거래소의 지분 3.12%를 갖고 있다는 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증권선물거래소가 순조롭게 상장될 경우 현재 장부상 가치로 25억9800만원인 지분 가치가 수십배 이상 불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회사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는게 증권 애널리스트들의 조언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수석연구원은 " 세종증권과 서울증권에 이어 브릿지증권도 기업인수합병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 투자가 적합한 종목인지 여부는 신중하게 따져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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