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무형문화재 자수장에 뽑힌 자수연구가 한상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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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전통공예 기술이 발전하도록 힘쓰겠어요』 24일 최초의 중요무형문화재 자수장으로 선정된 자수연구가 한상수씨(50·서울 강남구 서초동)는 수백개의 바늘이 거쳐간 손마디를 매만지며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문을 연다.
어머니의 손끝솜씨를 본받아 어릴 때부터 수를 배웠다는 그는 80년 제6회 전승공예상 대통령상 수상으로 궁수와 민수가 더불어 뛰어난 자수가로 널리 인정받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괘불을 손끝으로 익혀내 석가모니·관세음·대세지·아난존자·가섭존자·문수보살·보현보살등 일곱분의 부처를 한땀씩의 색실로 수놓은 그는 복식의 부분장식 정도로 보는 각종 수의 기법을 보다 널리 활용할 계획에 여념이 없다.
한씨는 『후세에 기억될 불화작품을 남기는 것이 꿈』이라며 우리의 전통수예 조선수라는 확실한 명칭을 붙이길 기대한다.
35년 제주출신으로 서울문리·사대가정과졸. 현재 전통공예공방인 「수방」과 제주「만덕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슬하에 2남l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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