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호전성의 반영이다"|소·월, 레이건 폭격농담을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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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모스크바AP·AFP=연합】지난 11일 「레이건」 미 대통령이 발설한 「대소폭격」 농담에 대한 파문이 계속 번져 17일 소련과 베트남은「레이건」대통령의 「군국주의」와 「호전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공세를 퍼부었으며 「제럴딘·페라로」미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핵전쟁에 관해 농담하는 사람은 극히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련관영 언론들은 이날「레이건」 대통령의 대소폭격농담을 계속 비난하면서 「레이건」 대통령의 「군국주의」가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노보스티통신은 『「레이건」대통령의 섬뜩한 농담은 대통령취임이래 그가 취해온 모든 언행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하고 「레이건」행정부가 추구하는 군사우월주의 정책은 오는 11월 선거에 큰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 예상돼 당내 보수파들에게도 우려를 심어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고
한편 「페라로」미 민주당부통령후보는 16일 「레이건」대통령이 각료회의 때 가끔 졸기도 한다는 보도와 함께 그의 대소폭격농담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고 논평했으나『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레이건」 대통령의 개인적 성품을 선거쟁점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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