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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딴 레슬링·유도·권투…10대에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LA올림픽이 끝났으나 올림픽 열기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박스가 됐던 유도·레슬링·권투 등 운동 붐으로 연장, 본격화 되고있다.
올림픽이후 전국 곳곳의 이들 격투기 도장에는 입문을 희망하는 나이어린 꿈나무들이 종전보다 2배 가량이나 늘어나 「만원사례」-.
10대들 중에는 부모와 함께 체육관을 찾아 체력 테스트를 받고 장래성에 대해 상의하는 등 격투기 종목에 대한 부모들의 이해도가 높아져 이 같은 운동 붐이 더 확산될 조짐이다.

<유도>
LA올림픽 유도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따고 은메달 2개를 확보하자 유도전문체육관인 한국 유도원(여의도동 1의541)에는 『어떻게 하면 유도를 배울수 있느냐.』 『체력단련에 도움이 되느냐』 『단을 따려면 어느정도 훈련을 해야되느냐.』는 등 유도를 배우려는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유도원 사무장 최경진씨(41)는 종전에는 무더운 여름철에 신규 입관자가 드물었으나 이번주에는 새로 유도를 배우려는 10대들이 하루3∼5명씩이나 된다고 했다.
회원이 3백명인 이 체육관에는 올림픽이 열린 8월들어 60여명의 초·중·고교생들이 무더기로 임관해 발다리·업어치기 등 기술연마에 구슬땀을 흘리고있다.
열흘전부터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장혁기군(여의도 중2년) 은 『안병근선수가 금메달을 따내 자신감을 갖게됐고 사범으로부터 체격조건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 실력을 닦은 뒤 88올림픽때 메달에 도전해 보고싶다.』고 했다.
이 유도원에서 초단인 검은띠를 따려면 최소 1년이 걸리고 회비는 입관비 5천원에 매달 5천원을 낸다.
서울 종로2가 YMCA체육관 유도부의 경우도 연초 1백20명이던 회원이 8월 현재 2백여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YMCA의 경우 가입비4천∼1만원에 월 회비는 초·중·고생 1만2천원, 대학생1만5천원, 일반인 1만8천원

<레슬링>
서울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레슬링도장인 한국 체육관(초동 97)측은 김원기선수가 첫 금메달을 따낸 후 잇따라 유인탁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1백여명의 관원들 사기가 무척 높아졌으며 신규 지망생들의 문의전화가 하루10통씩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회비는 입관비 1만2천원, 월6천원. 6개월 정도면 기초훈련을 끝낼 수 있으며 4∼5년이상 훈련해야 선수로 출전할 수 있다.

<권투>
서울 한강로2가 원진체육관 사범 양홍수씨(33), 하루2∼3명꼴이던 신규입관자가 6명으로 2배나 늘어났다면서 한국권투의 장래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 체육관의 월 회비는 1만원, 기초훈련기간은 1년정도.
사흘전에 입관한 서동식군(19·무직·서울 신림동)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감격, 권투를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고향인 경남 위주에서 올라와 입관했다』고 말하고 『생각보다는 힘들지만 꼭 뜻을 이루겠다』며 연방 샌드백을 두들겨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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