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6·은6·동7. 한국은 LA올림픽에서 한국스포츠 사상 최다·최고의 전과를 올리는 금자탑을 세웠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48년 런던올림픽에 것 출전한 이후 한국은 모두 l8개의 메달(금1, 은6, 동11) 을 획득했으나 이번 LA 올림픽 한 대회에서만 금메달6개를 포함, 19개의 메달이라는 더 큰 수확을 올렸다. 어느 대회보다 가장 많은 선수단을 파견해 규모와 성적에서 단연 최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88년 서울올림픽의 주최국으로서 손색없는 경기력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더욱 가치 있고 보람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서울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반응을 씻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LA올림픽의 성과는 88년 대회에서 이보다 많은 메달을 따내야하는 부담감을 주게 될 것으로 보여 보다 빠르고 활발한 한국 스포츠의 향상을 촉진하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이 따낸 금메달 6개중 유도(2), 레슬링(2), 복싱(1)등 구기종목이 5개로 압도적으로 많아 「구기강국」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양궁에서 서향순이 따낸 금메달은 기록경기에서 이룩한 최초의 금메달이어서 어느 금메달보다 값지고 의미가 있다. 육상·역도·사격 등 기록경기는 한국 을 비롯, 아시아 지역이 전통적으로 취약종목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선수단이 당초 금메달후보로 지목한 유망주들이 탈락, 예상이 빗나간 셈이지만 그 후보선수의 얼굴이 바뀌었을 뿐이지 그 종목에서 두드러진 수준향상을 입증하고 목표이상의 성적을 올렸으므로 이변이라고는 할 수 없다. 유도에서의 안병근(라이트급)과 하형주(하프헤비급), 복싱의 신준섭 (미들급) 이 따낸 금메달은 이 종목에서 최초의 것이기도 하다. 이제까지 주로 경량급에만 주력하고 여기에 기대를 걸어 온 한국으로서는 미들급 신준섭의 금메달과 웰터급 안영수의 은메달이 큰 뜻이 있다. 앞으로 중량급도 메달 유망종목이 될 수 있는 가능성과 자신을 제시한 것이다. 반대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경량급의 몰락은 반성의 여지가 있다. 금2·은l·동4개를 획득한 레슬링의 경우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3개의메달(금l·은l·동1)이 모두 자유형. 그러나 이번 LA올림픽에서는 유인탁의 금메달을 비롯해 김종규의 은메달, 그리고 3개의 동메달(손갑도·이정근·김의곤) 등 자유형성과외에도 그레코로만형에서도 금1(김원기), 동 l개(방대두)를 따내 저력을 입증했다. 따라서 한국은 레슬링 복싱 종목에서 취약체급 없이 폭넓은 메달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여자농구와 여자핸드볼이 구기 사상 최초의 은메달을 이룬 것은 한국 스포츠에 길이 기억되어야할 장거다. 신장과 체력의 열세를 오직 불굴의 의지와 정신력으로 이겨낸 결과여서 다른 비인기종목에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종목이 「대타출전」으로 이룬 것이어서 소련·동독등 일부 동구권이 불참했지만 세계 강국의 대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는 셈이다. 이밖에 비록 메달획득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메달에 손색없는 수준 높은 경기와 감투정신을 보여준 남자배구의 분전은 위로를 받을만하다. LA하늘에 「코리아의 선풍」을 몰고 온 한국의 찬란한 금자탑은 뻗어 가는 우리의 국력과 스포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린 것이어서 깊은 의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값진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선수들의 피나는 강훈에 못지 않게 아낌없는 투자와 신인의 발굴 육성에 특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경기단체 회장과 열성적인 입원, 그리고 의욕에 가득 찬 지도자들의 삼위일체로 이루어진 걸작품이다.<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특별취재반>
「스포츠선도」도약...메달 1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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