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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내달 방미 … 오바마와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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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6월 중순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한·미 양국은 현재 박 대통령의 6월 방미를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양자 정상회담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한다. 케리 장관의 방한 일정은 17~18일께로 조정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상회담에서 빈틈없는 북핵 문제 대응은 물론이고 한·미가 한반도를 넘어 다양한 글로벌 안보 분야에서도 최적의 파트너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한·미 정상이 만나 기후변화, 극단 무장세력 대응, 사이버 테러, 보건안보 등에서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부분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3년 5월의 공식 실무방문,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도 형식은 공식 실무방문이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미국과 일본이 신(新)밀월 관계를 구축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격변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해 신미·일 방위협력 지침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체결 등에 합의했다.

 정부 내에선 아베 총리의 방미를 의식하지 말자는 기류도 감지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굳건히 하기 위해 역내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한 것이고, 한·미 관계는 고유한 전략적 가치가 있는 양자 관계이니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2013년 방미에서 박 대통령이 의회연설을 하는 등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충실한 결과물을 내놨기 때문에 이번 회담은 보다 콘텐트 위주의 회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했기 때문에 북핵 문제가 비중 있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안효성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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