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가 2체제로 한반도통일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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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 외신연합=본사특약】중공당 총서기 호요방은 8일 중공을 방문중인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과 회담하는 가운데 북한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입장을 중공의 퉁일방식인「1국가2체제」에 비유,『중공과 북한은 국가통일에 관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북경방송이 보도했다. <해설 3면>호는 이날 북경부근의 해변휴양지 북재하에서 강과 회담했다.
호는 또 이자리에서『북한은 다른 사회주의제국과 양호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 북한과 소련간의 관계를 시인하는 한편『중공도 평화5원칙에 근거해 모든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다른 사회주의 제국과도 관계를 정상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중공과 북한이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강은 호와의 회담에 앞서 수상 조자양, 국가주석 이선념과 회담했으며 상해를 거쳐 10일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경발 기사에서 북경의 서방소식통들은 신화사통신이 보도한 중공지도자와 강과의 회담 중 호요방 중공당 총서기가『중국과 북한은 다같이 인민의 생활향상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조자양수상이『중국은 경제개혁의 추진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으나 아직 많은 어려움을 안고있다』(7일)고 말한 두가지 사실을 지적, 『이는 중공이 북한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북한에 전달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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