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수출이 더 어려워 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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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동안 세계경제회복을 주도해온 미국경제가 고금리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영향을 받아 세계경제가 금년 하반기를 고비로 주츰, 내년 성장률이 금년보다 상당히 낮아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 (KIET)은 9일 84∼85년 세계경제전망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감이 예상하고 특히 우리나라의 주수출시장인 미국의 성장률과 수입신장률이 크게 둔화되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대외 여건이 내년에 좀더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KIET는▲미국의 고금리현상이 민간기업의 설비투자활동에 악영향을 미침으로써 성장세가 수그러들고▲이에따라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다시 주춤해지며▲여기에다 인플레를 우려하고 있는 각국이 긴축기조를 계속 유지할것이며▲보호무역주의·개도국 외채위기에 따른 국제금융불안등이 내년중 세계경제의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년 4%를 넘을것으로 보이는 OECD 세계 선진국 의 평균성장률이 내년에 3%이하로 둔화될것으로 전망한 KIET는▲미국은 고금리, 무역수지적자 확대등 요인으로 내년 성장률이 금년보다 대폭 둔화된 2∼3% 수준에 그치고▲일본경제는 수출증가폭 감소,재정긴축계속,금융자유화에 따른 금리상승등으로 성장률이 금년보다 다소낮은 2·5∼4 %에 머물것이며▲유럽국가들의 성장도 완만, 영국과 서독은 1·5∼2·5%에 그칠 것 으로보고 있다.
금년중 미국은 6%이상,일본은 5%정도,영국과 서독이 2∼3%, 프랑스는 1%미만의 성장률이예상된다.
한편 대미의존도가 큰 아시아신흥 공업국들의 성장세는 내년에 다소 수그러드는 반면 외채와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는 중남미국가들은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KlET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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