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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픔 다시는 없어야 … 국내 첫 재난의학센터 설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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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 지역 곳곳에 걸린 노란 플래카드에서 자주 접하는 문구다. 그날의 희생과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드러난다. 1주기가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한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팀이 안산 주민 677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전후 삶의 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단원고 인근 고잔동·와동·선부동 주민의 삶의 질 지표는 53점에서 47점으로 급감했다. 우울 정도는 7점에서 9점으로, 스트레스 지수는 16점에서 18점으로 증가했고 수면의 질은 4.5점에서 5.7점으로 악화됐다.

이에 대한 치유 역시 지역 거점 병원의 몫이다. 고대안산병원은 병원 내 ‘심신건강센터’를 두고 안산 시민은 언제든지 상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안산온마음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희생자 유가족과 지역민의 전문적 심리 지원과 지역적 트라우마 해결에 나섰다.

국내 최초의 재난 대응 컨트롤 타워인 ‘단원재난의학센터’도 탄생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 시 통합적인 대응체계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심센터다. 차 병원장은 “초대형 재난 상황에서 그동안 속수무책이었다”며 “앞으로 겪을지 모르는 인재나 자연재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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