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현 경영진 모두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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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장진호 회장 등 진로의 경영진이 법정관리인에 의해 전원 해임됐다.

진로 고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이원 관리인이 사내공문을 통해 전체 임원들을 해임한다고 통보했다"며 "현재 회장을 포함한 주요 임원들이 짐을 싸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부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을 제외한 일부 임원들은 추후 재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진호 전 진로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낸 임춘원(전 국회의원)씨는 29일 필리핀계 다국적 주류회사인 산미구엘(San Miguel)사가 진로 인수와 관련해 자신에게 보낸 서신을 공개했다.

산미구엘의 라몬 앙 부회장은 서신에서 "진로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주와 채권단과의 협상에 상당한 관심(strong interest)이 있다"고 밝혔다.

산미구엘사는 필리핀계 주류.식품회사로 맥주를 대표상품으로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60여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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