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현대차그룹 새내기 글로비스, 화려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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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사흘째인 '새내기 종목' 글로비스가 숨가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거래소에서 현대차그룹 산하의 종합물류업체 글로비스는 전날보다 3600원(6.41%) 오른 5만9800원에 마감했다. 첫 이틀간의 상한가 행진은 멈췄지만 여전히 강세다. 주가 상승에 따라 글로비스의 시가총액도 이날 2조2425억원을 기록, 대한항공(2조2563억원)에 이어 운수창고업 총 시가총액 2위가 됐다. 글로비스 주가는 이날 오전 한 때 6만3700원까지 치솟아 업종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탁송, 철강.건자재 운송업무 등을 맡고 있으며 그룹 전체 물류의 40% 정도를 담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주주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향후 현대차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28일 "글로비스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기아차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여력이 더 커졌다"며 기아차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정의선 사장은 글로비스의 지분 31.88%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28.1%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상승으로 정 회장 부자의 평가액도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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