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방(74.사진)씨는 1994년 서울대 미학과 교수로 정년퇴임했지만 미학자이기보다는 미술사가 또는 미술평론가로 평생을 보냈다.
50년대 프랑스 파리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뒤 65년 귀국해 서울대 미대에서 강단에 서기 시작했고 서양미술사학회 명예회장과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냈다.
30일 오후 5시30분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임씨의 출판 기념회에 초청인으로 나선 사람들이 다채로운 건 이런 그의 이력에서 왔다.
조각가 전준, 화가 김정헌.임옥상, 연극인 김민기, 시인 황지우, 이영욱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이 모두 대학 시절 그에게 배운 제자들이다.
김정헌 출판기념회 준비위원장은 "깔끔한 성격을 지닌 분이라 회갑과 정년퇴임 때 모두 번거로운 기념식이 싫다며, 나중에 마음 먹은 책을 쓰고 나면 한 번 모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임씨가 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와 미술'(문학과지성사 펴냄)은 그가 서양미술사 연구자로서 평생을 매달린 역작이다. 02-720-1020.
정재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