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목사 식당일 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댄버리UPI=연합】탈세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18개월의 복역생활에 들어간 통일교 교주 문선명목사(64)가 23일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있는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후 처음으로 접시를 닦고 식기를 세척기에 넣는 식당일을 했다.
문목사는 이날 양복대신 교도소에서 내준 카키색의 죄수복을 입고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서 배정해준 5시간의 노동을 했다.
이 교도소의 「데니스·루더」소장은 문목사가 영어를 할줄 모르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치 않은 이같은 식당일을 배정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루더」 소장은 문목사가 접시를 닦고 식기를 세척기에 넣는 등 하루 5시간씩의 일반적인 식당잡일에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루더」소장은 이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들은 모두 일을 할당받게되며 문목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하고 수감자들은 노동의 댓가로 기술정도에 따라 매달 20∼75달러까지 받게된다고 밝혔다.
문목사는 이날 교도소에서 나누어주는 핫도그·치즈·샌드위치·콩·샐러드·케익등의 점심식사를 마친 후 몇몇 수감자들과 함께 접시를 닦는 식당일을 했다.
「루더」소장은 문목사가 배정받은 식당일을 훌륭하게 해내고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문목사의 자녀들과 가족들이 몇 번 다녀갔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