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녹색당 여당수 페트라·켈리|당원 70%지지 못 얻어 퇴임 압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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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반핵주의콜 부르짖는 서독 녹색당의 여당수「페트라·겔리」(36)가 당원들과의 불화로 호된 진통을 겪고 있다.
80년 창당이래 지난해 비로소 연방의회에 27명이 진출한 녹색당은 정치인의 직업화에 반대하여 당원의 7O%이상 지저를 얻지 못하면 2년마다 당간부나 지방의회의원을 교체한다는 것이 기본방침.
지난주 이 교체선거에서 70%의 지지를 얻지못한 「켈리」는 그의 임기보다 2년이나 앞당긴 85년3윌 당수직에서도 중하차할 형편인데, 당원을온「켈리」가 지나치게 매스컴에 영합해 마치 「다이애너 황태자비에 대한 콤플렉스」에 걸린 것 같다고 비난하고 있다.
「켈리」는 이에대해 『지금까지 녹색당의 인기는 매스컴에 자신이 부지런히 홍보를 했기때문』이라고 반박하고 매스컴 덕분예 부상한 정당이 매스컴을 이유로 자신을 몰아내려 하는 이율배반적인 처사는 받아들일수 없다며 쉽사리 당수직에서 물러서지 않을 입장을 표명.
당수직을 놓고 「켈리」와 녹색당원간의 집안싸움은 점차 서독 정계의 입방아거리로 계속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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