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3곳서 동시에 「샤갈」회고전|회화서 도자기까지 세계서 작품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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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회화의 마지막대가로 남아있는 「마르크·샤갈」 의 대규모 회고전이 파리의 퐁피두 센터, 남불 생 폴 드방스의 퐁다숑· 마그미술관,니스의 국립성화미술관등 세 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샤갈」의 이번 회고전은 그의 97회 생일을 계기로 마련된 것으로 작가의 생존중 주요작품 모두를 접할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한여름 프랑스 미술계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에콜드 파리의 마지막 귀재로 불리는 그의 회고전을 위해 퐁다숑 마그미술관은 1908년부터 84년까지의 회화 85점을,퐁피두센터가 2백여점의 데생과 판화를,니스국립미술관이 조각작품과 도자기및 스테인드 글라스작품들을 준비했다.
그의 생일인 지난7일을 전후해 세군데서 개막된 전시회는 모두 오는10월까지 계속된다.
특히 퐁다숑 마그미술관이 전시중인 85점의 회화작품들은 세계 곳곳에서 모아온 것으로 1909년작 『자화상』『바이얼리니스트』 (1918년),올해에 제작한『곡예사』『꿈』등이 관람객들의 홍미를 끌고 있다.
1887년 7월7일 러시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샤갈」 은 제국미술학교를 다닌뒤 1910년 파리에 왔다.
1914년 고국으로 돌아갔던 그는 23년 다시 파리로 건너왔으며 1939년엔 카네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차대전중 미국으로 건너갔던 「샤갈」 은 47년 프랑스에 돌아와 생 폴 드 방스에 정착,이곳에서 새로이 조각과 도자기등에 심취하게 됐다.
64년 파리 오페라좌의 천장장식을 맡았으며 프랑스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대십자훈장도 받았다.
「샤갈」 은 그의 최대경쟁자의 한사람이었던 「피카소」 도 누리지 못한 영광된 기록을 갖고 있다. 그것은 생전에 그의 작품들이 루브르미술관에서 전시됐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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