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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preneur Magazine’ 5월호] 경영대학원<MBA>에서 가르치는 6가지 거짓말

미주중앙

입력

“커넥션, 커뮤니티, 멘토십. 경영관리론, 모기업규모, 재무예측.”
경영대학원(MBA)에서 흔히 보는 단어들이다. 소위 ‘잘나가는’ 미국 대기업 최고 경영자(CEO)들은 MBA 출신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의 CEO 중 MBA 학위를 보유한 CEO는 전체의 65%에 달했다.
그렇다면 MBA를 나오면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
‘Entrepreneur Magazine’는 MBA 출신 대기업 CEO들을 상대로 그들이 생각하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6가지의 거짓말’과 함께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생존 비법을 소개했다.

▶모든 일에는 아웃 라인을 먼저 잡는다.
경영대학원은 계획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무슨 일을 하기 전 계획하고 결정을 하기 전 또 계획이 필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시애틀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스쿨인 코드 펠로우즈 크리스틴 스미스 CEO는 “기업가 정신 (entrepreneurship)은 직선이 아니다. 비즈니스는 1차 방정식이 아니다. 공식에 따라 움직일 수 없고 계획에 따라 되지 않는다”며 “수업 시간에는 시간이 정해져있지만 현실에선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분석이 답이다.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데이터가 왕이다. 그리고 교수들은 분석이 답이라고 가르친다. 숫자, 문자 데이터가 가로, 세로로 펼쳐져있는 스프레드 시트를 길게 펴놓고 데이터를 토대로 소비자의 성격을 분석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MBA 출신 CEO들은 경영대학원에서 가르쳐준 방식은 더 이상 현실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펜실베니아대의 와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일러스트리아 디자인스 캐서린 롱 CEO는 “세상을 빠르게 변화한다. 예전 자료들을 가지고 소비자의 성격을 파악할 수 없다. 오래된 자료가 아닌 직접 마주치고 겪으면 얻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얻기만 하라
학교에서는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전부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잃지 말고 얻기만 하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롱 CEO는 “학교에서는 큰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한다. 하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 CEO가 되기 위해서는 고집과 투지가 있어야한다. 모든 사람이 가는 그런 길이 아닌 내가 가고 싶은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열정이 아닌 돈을 쫓아라.
글로벌 시티즌 이어 애비 레리크 CEO는 “학교에서 얻은 한 가지 메시지는 제일 먼저 돈을 많이 벌고 그 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친구들과 달리 레리크는 돈이 아닌 자신의 열정을 쫓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봉사에 관심이 있던 레리크는 글로벌 시티즌 이어를 설립, 고교 졸업생들을 개발도상국로 보내는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엔 적자였던 기업이 각종 스폰서 등을 통해 매년 850만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사업 초반에는 기관 펀드 확보가 중요하다.
경영대학원은 돈을 버는 것에만 강조를 한다. 수익, 대기업, 매출 등 경영대학원이 가르치고 관심이 있는 것은 그 뿐이다.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출신의 컨퍼런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밥 그릴스파이스 CEO는 “기업으로부터 펀드를 받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처음 마켓에 나올 때 해야하는 일은 펀드 확보가 아닌 마켓을 연구하고 또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 지를 직접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다. 돈이 얼마 있다가 아닌 ‘난 내 작품에 확신이 있어’란 말을 할 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학교는 학교다.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거짓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맞는 말이다. 다만 모든 요소를 갖췄을 때 말이다. 세프 쉘프 태너 아가르 CEO는 “열심히 한다고 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 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때만 적용된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단순히 열심히만 하는 것은 시간과 힘의 낭비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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