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후기우승"선언에 작구단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야구는 기록경기. 7일부터 개막되는 프로야구후기리그는 몇가지 중요한 기록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후기까지 석권, 「완전우승」대기록을 이룰지가 가장 큰관심.
6개팀 저마다 후기우승을 노리는 치열한 각축전속에서 삼성이 이번 전략으로 이같은 초유의 완전우승을 이를지가 궁금하다.
각팀사령탑은 김영택 (김영택) 삼성감독의 「후기우승선언」에 초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OB·해태가 전기에서 우승, 82년과 83년의 코리언시리즈를 제패한바있어 삼성도 이같은 선례에 따라 84년의 코리언시리즈우승 달성이 관심의 초점이나 대망의 전후기우승을 독점할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팀우승에 못지않게 삼성 이만수의 타격·홈런·타점등 3관왕달성여부도 최대의 이슈.
이만수가 타격3관왕에 오르면 이것은 첫기록이며 타자로서의 최고의 영예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타격3관왕은 일본의 경우 양리그가 채택된50년이후 65년 「노무라」 (야촌·난까이), 73·74년의 왕정치(왕정치·요미우리), 82년의 「오찌아이」(낙합·롯데)등 3명뿐이고 1백년역사의 미국의 경우도 14명뿐이다.
박영길 삼성타격코치도 『이만수의 3관왕달성은 어렵지않다. 그러나 홈런에서 다소 불안하다』고 진단한다.
또 이만수와 해태 김봉연의 홈런경쟁도 주목의 대상.
홈런1위의 이만수는 15개, 2위의 김봉연은 12개로 3개차이. 그러나 통산홈런에서는 김이 56개로 이보다 1개 앞서있어 이들 두 홈런타자의 홈런경쟁이 뜨거울 수밖에없다.
투수부문의 최다승과함께 삼성의 김시진과 김일융의 탈삼진싸움도 치열하다. 김일융은 99개, 김시진은 91개로 8개차이다.
한편 도루부문에서 해태 김일권이 전기에서의 부상을 만회, 도루3연패의 대역전극을 연출할지도 주목.
김은 전기에서3개의 도루에 그쳤지만 부상이 완쾌되어 제실력을 발휘할것으로 보여 1위의 이해창 (이해창·15개·MBC)을 따라잡을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김일권이 도루왕을 탈환하면 이것은 일대역전극이 되며 대도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게 되는것이다. <조이권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