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노른자위에만 땅·빌딩등 6건|정씨재산 부인·아들·사위등 명의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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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형태씨등의 투서에 나타난 정씨의 부동산은 모두16건.
이미 완공돼 사용하고있는 빌딩이 4개, 짓고있는 건물이 4개, 단독주택5개, 아파트1채, 유치원 1개, 목장 및 농장등이다.
이재산들은 주로 강남지역과 서울근교인 과천·소래읍및 광주등 요지에 자리잡고있어 대지나 건평이 넓지않으면서도 가격은 비싼편.
그러나 투서자들이 강남지역의 빌딩대지값을 평당 7백만∼8백만원씩이라고 주장한데 비해 주변 복덕방들은 잘해야 3백만∼4백만원정도로 보고있어 재산 총액이1백78억4천만원이라는 이들의 주장은 다소 과장된듯.
16개의 부동산가운데 한남동과 과천의 단독주택및 시흥의 임야는 정씨 본인이름으로 돼있고 7개는 부인주숙씨, 2개는 아들영하 (3남), 1개는 기하 (2남) , 2개는 주씨와 아들들 공동명의로, 나머지 1개는 사위이름으로 돼있다.
이 부동산들은 67년에 정씨가 직접 사들인 소래읍임야와 광주유치원·한남동집을 빼고는 모두 77년6월에서 83년4월사이에 매입한 것.
이가운데 특히 압구정동 아파트와 역삼동 땅등 4개는 5공화국이 들어선 다음인 82년 이후에 사들인것.

<빌딩·주택>
정씨 부동산가운데서도 노른자위는 강남구역삼동682일대로 6개필지.
이곳은 학동 강남구청앞에서 남쪽으로 5백m 쯤 떨어진 6차선도로의 가각으로 대지총면적이 8백50평.
이곳 682의8에는 대지2백40평에 건평4백82평의3층건물이 있고 22호에는 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3층건물은 부인 주씨가 77년9월에사들여 78년3월 직접 지어지하는 다방, 1층은 식당, 2, 3층은 여관으로 영업해오다가 79년2월 1층을 전문음식점으로, 같은해 4월에는 지하층을 위락시설(유흥음식점), 2, 3층은 여관에서 사무실로 용도변경했다.
용도변경으로 이건물은 값이 많이올라 투서자들은 싯가 22억6친만원이라고 했으나 현지의 복덕방들은 10억∼12억원쯤될것이라고 말하고있다.
이 건물옆의 682의22호(대지 1백84평) 에는 현재지하1층, 지상3층, 건평 1백48평짜리 건물이 세워지고있는데 거의 준공상태.
이건물이 완공되면 싯가로8억원정도될것으로보이며 이건물뒤족의 18, 19호에는 정씨의 아들명의로된 2채의 고급양옥이 있는데 하나는 대지 70평에 건평 49평, 다른하나는 대지 80평에 65평짜리다.
정씨의 건물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1km 떨어진 논현동에도 2채가있는데 논현동235의9 건물은 대지2백평에 건평4백50평의4층으로 작년11월에 준공, 싯가9억∼1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건물은 시공과정에서 말썽이돼 준공이 늦어진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건물 뒤쪽의 논현동232의13에있는 단독주택도 대지2백평에 건평1백10평의 대저택.
도곡동535의1에는 현재2백71평의 대지에 건평90평짜리 업무용 2층 건물을 짓고있으며 한남동에는 건평1백8평짜리, 과천에는 86평짜리 저택이 있다.

<유치원>
광주시 북동59에있는 정덕유치원은 대지 4백42평, 건평3백40평의 초대형.
당초에는 30평정도의 초라한것이었으나 정씨의부인 주씨가 70년에 사들여 81년 새로지어 현재 싯가가 6억원이며 유치원안에 별도의 건물을 지어 정씨가 광주에가면 이곳에 투숙해왔다고 투서자들은 주장하고있다.

<임야>
정씨이름으로돼 있는 시흥군소래읍대야리의 성주목장과 밤나무단지는 모두12필지 8만4천6백여평으로 현재 비육우 13마리가 있으나 한때 80여마리가 될때도있었다고 한다.
이곳 임야는 원래 일본인소유였으나 5·16이후 군에서 예편한 영관급 장교들을 위해 정부가 배려해준 목장으로 정씨는 67년 당시 소유자있던 최모중렴등 3명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는 그린벨트로 목장은 평당 5만원선, 밤나무단지는 유실수포함 2만5천원선으로 알려져있으며 정씨의 둘째아들이 관리해오다가 요즘은 현지 관리인을 두고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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