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유공, 기세등등|김용세역전골 대우잡아 단독수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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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통쾌한 역전극과 함께 단독선두고지의 탈취. 코끼리유공이 전주에서 대기염을 토했다. 약 한달만에 재개된 축구슈퍼리그의 제8주 경기에서 유공은 대우에 2-1로 역전승, 통산 6승2패(승점18)로 처음으로 단독수위에 나섰다.
유공은 l7일 전반12분만에 대우 현기호(현기호)에게 먼저 골을 뺏겼으나 전반종료1분을 남기고 김석원(김석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고 후반30분 장신 김용세(김용세)가 밀착수비 사이를 꿰뚫는 속사의 중거리슛을 적중시켜 대세를 뒤엎었다.
유공공격의 최대위협인 김용세는 김석원의 첫골때 헤딩 어시스트를 하기도하여 또한번 승리의 수훈선수가 되었고 개인득점랭킹에서 현대의 백종철(백종철·6골)에 이어 단독2위로 뛰어올랐다. 대우는 막강한 잠재력에도 중위권을 맴돌고 있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해원(정해원) 변병주(변병주) 이태호(이태호) 정용환(정용환)등 화랑선수들을 총투입, 사력을 다해 필승을 노렸으나 조직력이 계속 살아나지 못해 유공의 예기에 굴복하고 말았다.
이날 또 현대호랑이도 지축을 뒤흔들듯 크게 포효, 줄곧 선두를 구가하던 할렐루야를 참혹하게 짓밟아 5-0으로 대승. 통산 4승3무1패(승점17)로 단독 2위로 전진했다.
5-0의 스코어는 작년 슈퍼리그가 출범한 이래 최대의 스코어 차로 국내프로팀을 대표하여 대통령컵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했던 할렐루야로선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악몽이될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로부터 수임된 FW「일하산」도 가세(랜스베르겐은 결장), 전열에 더욱 활기를 띤 현대는 전반32분 허정무(허정무)의 다이빙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어 허와 백종철이 2골씩, 그리고 경기종료직전 이강민(이강민)이 1골을 잠식했다.
할렐루야는 대통령컵 국제대회에서 준우승, 2만달러(약1천6백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나 선수들에 돌아간 보너스는 30만∼40만원씩에 불과(상금중 절반은 구단에)했던 것이 사기에 영향을 주었는지 공·수에 걸쳐 지리멸렬, 이틀전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함흥철 (함흥철)감독의 위신에도 먹칠을 했다.
현대의 허정무는 귀국후 슈퍼리그무대에서 처음으로 골을 기록했고 첫선을 보인「알하산」은 국제수준급의 기량을 나타내 앞으로「랜스베르겐」과 함께 주목의 대상이될 것 같다.
한편 16일 포항제철은 최순호(최순호) 박경훈(박경훈)등이 맹활약, 럭키금성을 2-0으로 꺾어 올시즌 첫승리를 올리면서 최하위로부터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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