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오적 박제순 선정비 인천시서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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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부사를 지낸 을사오적 박제순의 선정비가 논란 끝에 철거됐다. 인천시는 최근 지역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전 인천부사 박제순의 선정비를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하고 이 비석의 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뽑아낸 비석을 일단 인천도호부 청사 담장 밑에 방치해 두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친일 행적도 역사의 한 부분인 만큼 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굳이 철거하지 않아야 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그 자리에 두고 박제순의 친일행각을 알 수 있도록 따로 안내판을 세우는 편이 후세 교육을 위해서도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철거된 비석의 처리 방안이 주목된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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