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품의 여왕' 매력 만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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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공식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 마음은 들뜨는 데 바삐 사느라 소홀했던 옷차림이 신경 쓰인다. 옷장을 뒤적이지만 뭘 입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렇다고 갑자기 옷을 사기도 그렇고 옷 때문에 모임에 빠질 수도 없다. 이럴 때는 소품을 이용해 파티룩을 만들거나 저녁모임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옷 자체가 화려하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평소에 심플한 옷만 입는 사람은 화려한 액세서리만으로 간단하게 파티룩을 만들 수 있다.

큰 가방은 파티에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 대신 화려하고 반짝이는 클러치(가방 끈이 있거나 없는 작은 가방)를 액세서리로 이용한다. 칵테일 파티나 스탠딩 파티의 경우는 더욱 클러치가 유용하다. 클러치를 들 때는 아무리 겨울이어도 봄.가을용 힐이나 샌들을 신어주어야 멋스럽다. 외투를 입었을 땐 두꺼운 겨울용 부츠가 어울려도 얇은 소재의 실내의상에 투박한 신발은 어울리지 않는다.

심플해 보이는 의상에는 목걸이나 귀걸이가 화려해도 무방하다. 평소 자신이 없거나 지나치게 화려해 못하던 것이 있으면 시도해보자. 팔이 드러나는 옷을 입어서 불편하다면 밍크 또는 토끼털 목도리나 숄, 색상이 화려한 머플러를 이용해 추위도 피하고 멋도 부릴 수 있다.

남자들은 벨벳 재킷이 멋을 내는 데 그만이다.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은 평소 입던 수트나 재킷에 화려한 넥타이, 특히 반짝이는 소재나 핑크류의 컬러로만 바꾸어 주어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타이와 더불어 실크 스카프를 셔츠 속에 넣는다든가 같은 느낌의 손수건을 가슴쪽 주머니에 넣어 멋을 내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 때 셔츠나 재킷은 진한 컬러나 블랙이 제격이다. 이제 옷때문에 파티를 무서워하거나 망설이지 말자.

◇박혜라=패션 스타일리스트로, 현재 J.J매거진 스타일 디렉터와 브랜드 H.R 디자이너, 홍보 대행사 '청'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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