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발코니 「화단」으로 썼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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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의 외관을 결정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단독주택의 마당 공간의 성격을 가진 옥외 작업공간, 거실과 연결되어 옥외 생활공간으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가진 발코니의 면적이 좁은 것이 크게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대학원 가정관리학과 박영선씨가 지난해 서울시내 20∼33평넓이의 8개아파트 약4백가구를 조사한 결과인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발코니를 장독대(93.2%)나 세탁물 건조장(78.9%)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중 발코니를 『화단으로』『놀이 및 휴식처』로 사용하고 싶다는 경우가 절반이상(50.9%)으로 현재의 서비스공간에서 탈피, 생활공간으로 활동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발코니의 배치방법은 거실앞과 부엌옆으로 나누어진 것을 희망하는 가구가 46.2%로 나타나 서비스공간과 생활공간으로서의 두가지 역할을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을 알 수있다.
따라서 그들중 발코니안에 수도시설을 해줄 것을 희망하는 가구가 절반이상(56.4%). 난방시설·유리덧문의 시설도 원했으며 바닥은 타일·마루·아스타일·모노륨등을 희망했다.
따라서 박영선씨는 발코니를 유용하고 쾌적한 개인옥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다음 몇가지를 제안한다.
▲정부는 건축법의 최소기준인 발코니 폭1.2m를 넓히고, 보조시설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것 ▲발코니가 수납공간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위해 아파트 지하실을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 ▲미적가치를 고려하여 설비할 것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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