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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건강] 피부과 여의사가 말하는 '나의 피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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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 장가연(37)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피부나이:20대 후반

■피부타입:건성, 얇은 피부

■피부 관련 애칭:눈사람

■피부관리 포인트:규칙적으로 마사지와 팩을 해줌. 강한 자외선, 찬바람, 뜨거운 열 등을 피함

▶아침:얼굴이 많이 번들거리지 않으면 물세안만 함. 알부틴.비타민C 함유 기초 화장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저녁:클렌징 오일 이용해 화장과 피부노폐물 한번에 제거. 가능한 한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하며 마무리로 여러 번 세안. 때로 탄력에 도움되는 화장품 사용. 그냥 맨얼굴로 잘 때도 많다

*** 김태은(50) 은피부과 원장

■피부나이:40대 초반

■피부타입:중성

■피부 관련 애칭:은피부

■피부관리 포인트: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10컵 정도), 피부영양제 복용

▶아침:피부 정돈을 위한 유연 화장수, 비타민C 함유 제품(자외선 유해작용 방지), 보습제, 가볍고 투명한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사용

▶저녁:클렌징 로션과 비누로 이중 세안. 피부 미백과 탄력을 위해 기능성 화장품을 번갈아 사용

*** 장성은(37)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피부나이:27세

■피부타입:건성

■피부 관련 애칭:아가피부

■피부관리 포인트:자신이 만든 박피 성분으로 주1회 각질과 멜라닌 제거

▶아침:액상 클렌저로 미지근한 물 세안, 향 없는 로션, 비타민C가 포함된 에센스, 수분 크림, 자외선 차단제, 필요한 경우 파운데이션 사용

▶저녁:오일제품으로 부분화장을 솜으로 지우고, 액상 클렌저로 미지근한 물 세안. 향 없는 로션, 레티놀린산이 포함된 연고제는 얇게, 수분 크림 아주 듬뿍 사용

*** 김태은 원장

나이 들수록 자외선 조심

50대에 접어들면 피부에 굵은 주름이 여러 개 생기고, 피부가 얇아지게 마련. 그러나 김 원장은 웃을 때 잔주름 몇 개 보일 정도로 40대 초반의 팽팽한 피부를 자랑한다. 김 원장은 보톡스나 박피술과 같은 의료시술은 받지 않았지만 주름 대책으로 세심한 전략의 필요성을 인정한다. 기초관리만으론 피부의 건강함을 유지하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

우선 피부의 건조함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하루 10컵의 물, 최소 머그잔 두 잔의 녹차는 기본.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이미딘과 에스테를 복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미딘은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영양소로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접한 뒤 5년째 먹고 있다. 에스테는 닭볏에서 추출한 하이알루로닉산으로 역시 피부 진피의 탄력성을 높여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약초 엑스도 피부노화를 방지한다고 생각해 장기간 복용하고 있다.

전문적인 피부관리도 받는다. 약한 고주파나 초음파를 이용해 진피 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것.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신경 쓰는 것은 자외선 차단. 김 원장은 "특히 자외선 A는 유리를 통과하고, B는 색소침착을 유도하므로 두 가지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아침에 꼼꼼히 바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몸에 좋은 것이 피부에 좋다'는 생각으로 규칙적인 운동(필라테스 주 1회.요가 주 2회)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

*** 장가연 원장

주 1~2회 마사지와 팩

피부가 얇고 건조하고 하얀 편이다. 피부 결은 좋지만 잔주름이나 색소가 생기기 쉬운 피부. 그녀는'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으로 피부관리를 한다. 가장 경계하는 것이 화장품 남용. 피부상태에 따라 한두 가지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유.수분 공급도 중요하지만 화장품에 너무 의존하면 피부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 보습인자가 감소한다는 것이 장 원장의 설명이다. 한 가지 보습제라도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고, 다음 단계 제품을 바른다. 건조한 피부인 경우 저자극성 무알코올의 진정.보습력이 뛰어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장 원장은 꼭 필요한 피부관리로 규칙적인 마사지와 팩을 추천했다. 마사지는 피부 표면의 온도를 올려 피부의 신진대사를 높이고, 팩은 각질을 제거해 주기 때문이다. 또 마사지와 팩은 유.수분을 공급하면서 유효성분의 피부흡수를 도와주므로 주 1~2회 해 준다.

아침에는 알부틴, 비타민C가 들어 있는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전부. 알부틴은 피부 색소를 만드는 효소에 작용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한다. 비타민C 역시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 지나친 각질제거나 과도한 세정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므로 피한다.

장 원장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세포의 신진대사가 높아져 피부 재생이 잘되므로 이때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장성은 교수

각질 제거 꾸준히 하세요

대학병원에 오전 6시30분이면 도착해야 하는 바쁜 교수생활과 세 아이의 엄마(8세, 4세 쌍둥이) 역할을 하느라 정작 자신의 피부를 돌볼 시간이 별로 없다.

하지만 피부를 위해 빼놓지 않는 배려가 있다면 바로 각질 제거. 3~5%의 AHA(일명 아하)세안제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유기산 글라이콜릭산을 사용해 1주일 동안 쌓인 각질과 멜라닌 색소를 벗겨낸다(바르고 5~10분 후 닦아냄). 여드름 치료제로 개발된 레틴A 역시 각질 제거와 진피의 콜라겐 생성 효과가 인정되고 있어 권할 만하다고.

심한 건성으로 피부가 매우 민감하다는 장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용으로 나온 수분 크림(세라마이드)과 향 없는 로션을 사용한다. 가격이 싸면서도 보습작용이 뛰어나고, 순하기 때문. 또 피부가 건성이라 이중 세안도 하지 않고 세척력이 약한 액상 클렌저를 사용한다.

장 교수는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겨울에는 실내에서 꼭 가습기를 사용하고, 하루 7잔 이상의 녹차와 물을 마신다. 주 2회 땀을 흘리는 유산소운동과 수영을 하고, 잠이 모자랄 땐 낮에 토막잠을 잔다.

장 교수는 "자신과 같이 피부가 건성이라면 강알칼리성 세안제나 비누로 지나친 세안을 하거나, 거친 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말 것"을 권했다. 피부보호막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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