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위기 충격|미 달러화·금값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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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동경AP·로이터=연합】페르시아만 통행 유조선들에 대한 무차별 공습은 17일 국제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미국 달러화를 비롯, 금값과 주가의 상승을 몰고 왔다.
미 달러화 시세는 이날 런던·도오꾜 외환시장에서 영국의 파운드화를 제외한 모든 주요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런던 시티뱅크의 거래인은 달러화의 이같은 강세가 16일에 가해졌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얀부프라이드호에 대한 공습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설 3면>
특히 도오꾜 외환시장에서의 달러시세는 공습피해를 본 쿠웨이트 국영 유조선회사가 유조선 운항을 잠정 중단시켰다는 보도가 나돈 뒤 11주만의 최고가인 1달러 대 2백32.30엔으로 폭등했다.
한편 금값은 런던과 취리히·홍콩시장에서 온스당 1.50∼2.05달러가 올라 3백76.50∼3백77달러 선에 거래됐다.
또 런던과 도오꾜의 주식시장에서는 공습에 따른 현물 석유값 앙등에 자극 받아 석유관련주식이 예상 밖의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런던 외환시장의 달러 시세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전일 시세)
▲대 서독마르크화 2.7525(2.7415)▲대 스위스프랑화 2·2705(2·2623) ▲대 프랑스프랑화8.4535(8.4125)▲대 네덜란드 길더화 3.0915(3.0793) ▲대 이탈리아 리라화 1,697.25(1,688.75) ▲대 캐나다 달러화 1.29365(1.29285)
【워싱턴=장두성특파원】페르시아만에서의 유조선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안보 관계자들을 모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유조선을 대량 격침시켜 이를 봉쇄할 경우 미국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17일 하오 국무성을 방문,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배후 지원을 해줄 것인지를 타진했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17일 하오 영국 및 프랑스와도 접촉, 공동작전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CBS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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