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보로 지정한 「이도」다기「고향」은 하동샘문골…재현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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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본이 국보로 지정,세계적인 보물로 자랑하고 있는 「이도」 (정호)다기의고향은 경남하동군신교면백련리 샘문골로 밝혀졌다.
일본의 저명한 도예학자 「고오모또·후꾸찌」 (향본부고치·76)씨는 지난3윌이곳을 방문,옛도자기파평과 흙·유약재료들을 조사한 끝에 이를 최종확인했다.
한편 젊은 도예가 최정헌씨(30)는 장금정씨(43)와 집념의 공동작업 끝에 이 다기의 재현에 성공, 샘문골 다기로 이름을 붙였다. (사진)일본의「이도」(정호)다기는 그 이름이 바로이 샘문골의 「샘문」 즉 정호에서 연유함도 밝혀냈다.
「이도」 다기는 경상도 하동일대의 서민들이 밥사발로 사용하던 것이 일본상인들을 통해,이어서 임진왜란 당시 일본장수 「구로다·나가마사」 (흑전장정),「시마쓰· 요시히로」 (도율의홍) 의 약탈에 의해 건너갔던 것. 이 그릇들은 그후 일본 다도의 문을 열였으며 일본문화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선 도요지의 유실로, 일본에선 흙과 유약을 구하지 못해 그맥이 끊긴 상태였다.한국에선 모든게 잊혀졌으나 일본인들은 아직도 「이도」다기를 하나의 신앙처럼 갖기를 원하는 상태.
한국도예사의 새로운 복원이기도한 샘문골(=정호)다기재현을 기념하는 「하동  문골요 도예전」 이 서울에선 21∼23일 조선호텔 1층 이조룸서,대구에선 29일∼6월3일 아미문화공간 3층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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