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힐튼의 애견 팅커벨 사망으로 SNS 떠들썩,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영화배우이자 가수로, 또 힐튼가의 상속녀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패리스 힐튼이 이번엔 반려견 ‘팅커벨’의 죽음으로 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패리스 힐튼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팅커벨의 죽음을 알리는 수십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가슴이 찢어진다. 14년 동안 함께했던 팅커벨이 하늘나라로 떠났다. 가족 중 한 명을 잃은 기분이다. 아직도 믿을 수 없다. 남은 평생 그리워하며 살 것이다”는 글로 슬픈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팅커벨은 힐튼의 첫 반려견이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 2001년)’에 등장한 치와와를 보고 홀딱 반한 힐튼이 인터넷을 통해 같은 종의 팅커벨을 입양한 것이 이들의 첫 만남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72세인 팅커벨은 죽기 전까지 14년 간 럭셔리하게 살았지만 삶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았다. 2004년에는 힐튼의 저택에 침입한 도둑들에게 납치(?)된 적도 있다. 힐튼은 즉시 사례금으로 5000달러(한화 약 540만원)를 걸었고 팅커벨은 6일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5년엔 살이 쪘다는 이유로 힐튼에게서 버림을 받았다. 당시 미 연예 매체들은 “힐튼이 자신의 애완견 팅커벨이 이상적인 무게 3.5파운드를 넘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모친 캐씨에게 맡긴 채 ‘밤비’라는 이름의 새 치와와를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을 윤리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의 모임(PETA)’은 “힐튼의 마음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재산만큼 넉넉하지 않다”며 “동물을 유행이 지난 핸드백처럼 팽겨쳐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이후 팅커벨은 힐튼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힐튼은 애완견 24마리를 키우고 있다. 2009년에는 자신의 비버리힐스 저택 내부에 애완견 전용 고급 맨션을 지어 공개하기도 했다.

힐튼의 애견중에는 한국에서 입양된 강아지도 있다. 2007년 한국 방문 당시 충무로의 한 애견센터에서 구입한 포메라니안 암컷이다. 힐튼은 한국 방문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강아지 이름을 ‘김치’라고 지었다. 김치의 영어이름은 ‘마릴린 먼로’다.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김치’는 힐튼의 상속녀 힐튼에게 입양된 ‘개데렐라’로 화제를 모았다.

배재성 기자
[사진 패리스 힐튼 인스타그램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