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터널 징수원이 석사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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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서울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원에 석사학위 소지자가 여럿 지원하는 등 최근 끝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의 인턴과 계약직 모집에 고학력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원 자리는 5명 모집에는 113명이 지원해 2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원자 가운데 경영학 석사 등 석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 세 명, 학사학위 소지자가 44명이 지원했다. 혼잡통행료 징수원은 1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뽑는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이번 인턴.계약직 모집의 인터넷 서류접수 결과 55명 모집에 365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자 3654명 중 83%가 학사 학위 이상 학력자였으며 이 중 163명이 석사학위 소지자였다. 특히 지원자의 86%가 22~29세였다. 전체 경쟁률은 66대 1이었으며 사무직 인턴도 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시설관리공단의 이수영 인사과장은 "다른 공기업들의 경우도 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기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고 들었다"며 "심각한 취업난과 20대 연령층의 공기업 선호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설관리공단은 계약직은 이달 30일, 인턴은 내년 1월 4일 홈페이지(www.sisul.or.kr)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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