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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행 구기 마지막남은 잎새 여자농구에 기대를 건다|아바나최종예선 앞으로 4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쿠바 아바나에서 벌어지는 여자농구 프리올림픽(6∼17일)이 4일앞으로 다가왔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한국 구기종목의 「마지막잎새」다.
한국선수단20명(임원8,선수12명)은 이미 1일 LA·맥시코시티를 거쳐 쿠바에 한국스포츠사상 처음 입국,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남녀배구·핸드볼·하키 그리고 남자농구에 이어·축구마저 20년만의 숙원을 풀지 못하고 탈락, 여자농구에 거는 기대는 더욱 절실하다.
LA올림픽 본선에는 6개국이 출전하는데 이번 예선전에선 상위 4개팀만이 티킷을 따내게된다. 주최국 미국과 지난대회 우승팀인 소련은 자동으로 본선진출권이 주어진다. 쿠바 프리올림픽에는 모두 19개국이 출전, 4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전읕 거친후 각조 상위2개팀이 결승리그에 올라 4개팀을 가려내게 된다. 특히 결승리그는 예선전적을 안고 싸우는 라운드로빈방식이어서 한국은 예선리그부터 한게임도 소홀히 할수없는 절박한 입장에있다.
예선D조에 편성된 한국은 이탈리아 (6일·이하한국시간)멕시코(7일) 에이레 (9일) 쿠바 (10일)등과 경기를 벌이게된다.
멕시코·에이레는 약체이므로 한국 결승리그진출의 결정적 상대는 이탈리아·쿠바다.
한국은 유럽5위인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이 4승1패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있다.
지난75년 제7회 콜롬비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1-59로 패했을 뿐 제5회체코세계선수권(67년·76년-55),몬트리올 울림픽예선 (76년·62-61),제8회 서울 세계선수권(79년·63-56),프랑스 국제친선(82년·71-64) 대회등에서 모두 이긴것이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장신팀인데다 첫 경기여서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니다. 또 쿠바와는 2승2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제6회 브라질 세계선수권(71년·65-72)과 몬트리올올림픽예선(76년·77-70)에선 패퇴했으나 이후 프랑스 국제친선(82년·88-72),제9회브라질세계선수권(83년·77-67)대회등에서 연이어 완승을 거두었다. 이같이 최근의 전력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홈코트의 쿠바에는 심판이 변수로 작용할것이 뻔하다.
따라서 결국 한국이 길승리그에 진출할 최대고비는 이탈리아와의 첫경기라는 것이 조승연감독은 물론 국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한국팀은 대들보 박찬숙 (1m90cm)이 무릎부상후 골밑활약이 둔화된데다 컴퓨터가드 박양계(1m71cm)마저 만성무릎통증으로 고생을 하는등 팀의 파워가 지난해 4위를 마크한 브라질세계선수권대회(①소련②미국③중공) 때보다 약화되어있다.
힘좋은 신예 성정아(1m83Ccm)가 새로 이같은 파워의 갭을 어느정도 메워줄것인가가 승패의 관건이다. 따라서 한국팀은 결승리그에 진입하더라도 모두 10게임(예선4,결승리그6)을 치르는동안 기후·음식등과 함께 체력유지등 삼중고 와의 싸움도 커다란 장애다. 여자농구는 지난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처음 채택됐으나 한국은 두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조편성
▲A조=헝가리· 폴란드· 호주· 스웨덴· 도미니카
▲B조=불가리아· 중공· 체코· 일본· 자이레
▲C조=유고· 브라질·캐나다·영국
▲D조=한국· 쿠바· 이탈리아· 에이레·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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