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국제통상학부 '베트남 경제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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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베트남 하노이 LG전자 홍엔공장 TV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있는 경희대 국제통상학부 학생들.

경희대 국제통상학부 학생 20여명이 지난달 하순 지도 교수 3명과 함께 베트남 시장경제를 탐방했다. 해외 현장 수업에 나선 이들은 하노이 LG전자 홍엔 공장, 태평양물산 하타이 공장, NGO 기관인 한국-베트남 협력센터 등을 견학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LG전자 홍엔 공장 회의실. "베트남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성과는? 베트남 근로자들의 임금은 어느 정도인가? "

학생들이 현지 사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경희 LG전자 홍엔 공장 사장은 "한국기업은 임금도 높지만 건강검진 등 복지 혜택이 많아 베트남 젊은이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라며 "베트남인들은 축구를 좋아해 내년 월드컵 경기 때 TV 특수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생산직 근로자 임금은 월 70달러 정도인데 노조가 있어 매년 임금 인상을 대폭 요구한다. 값싼 중국제품이 밀려와 판촉을 강화하는 등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인들은 매우 부지런하다. 근면성실하고 풍부한 노동력은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매력 포인트다. 한국은 현재 760여개 기업이 투자, 20만~3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고성장 전망에 따라 삼성.LG 등 대기업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수업에 참여한 경희대 국제통상학부 4학년 정택빈(23)씨는 "하노이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다리 양쪽에 쭉 늘어서있는 한국 기업 홍보간판을 보고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위상을 실감했다"며 "거리를 가득 메우고 오가는 오토바이 행렬에서 베트남 경제의 역동적인 발전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노이=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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