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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양평 '지역특구'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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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 군포시와 양평군이 청소년교육과 친환경농업 도시로 특색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두 지자체는 최근 정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의 가능성이 열린 것은 물론 국.도비 지원을 받아 지역특화사업을 활발히 벌일 수 있게 됐다.

◆ 군포 청소년교육특구=군포시는 금정.산본.당동 등 3만2000여 평 부지를 청소년교육특구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5년간 340억원을 투자, 청소년 교육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학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초부터 2007년 말까지 영어체험 마을을 조성하고 원어민교사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전용숙소를 마련한다.

영어체험마을에는 호텔.병원.방송스튜디오.어학실.강의실 등 각종 영어체험학습시설이 들어서며 전용숙소와 체험마을 사이에는 영어만을 사용하는 영어전용광장이 조성된다.

영어체험마을은 31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에 전체면적 600평 규모로, 원어민 교사 전용숙소는 29억원이 투입돼 지상 4층에 전체면적 800평 규모로 둘 다 산본동에 들어선다. 전용숙소는 39개 각급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교사와 영어체험마을에서 활동할 원어민 교사 여덟 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15평 규모의 원룸 47실로 이뤄진다.

정해봉 시 청소년교육팀장은 "앞으로 군포지역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거나 숙박형 영어마을에 가지 않고도 관내에서 영어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양평 친환경농업특구=양평 친환경농업특구 프로젝트는 사실상 양평 거의 전역을 친환경 농산물 생산 메카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사업이다. 친환경농업 인증 농가 농지 195만 평과 실천 농가 농지 553만 평 등 모두 748만 평이 대상이다.

양평군 이금훈 혁신분권 담당은 "특구 지정으로 양평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공신력과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된다"며 "친환경농산물 생산 및 유통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은 1997년 말 제2의 농업부흥운동을 주창하며 8개년 계획을 세운 데 이어 1998년 4월 '양평환경농업-21'을 선언하고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추진해왔다.

그동안 '세 가지 하기(허수아비들판.반딧불이.메뚜기서식지 만들기), 세 가지 안 하기(농약.화학비료.제초제 사용 안 하기)' 운동 등을 통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해 왔다. 이 결과 1997년과 지난해를 비교할 때 농약 사용량은 60% 이상, 화학비료 사용량은 40% 이상 각각 줄었다. 반면 유기질 비료 사용량은 950% 이상 늘었다.

군은 앞으로 양평산 친환경농산물 및 통합 브랜드(물 맑은 양평)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유통망 구축, 체험 및 관광농업 개발 등에 중점을 둔 친환경농업육성 제2차 5개년(2006~2010년) 사업에 농가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정찬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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