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상무 참고인 신분 검찰 출석…경남기업 추가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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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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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최측근 박준호(49) 전 상무가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성 전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이완구 총리의 3000만원 수수 의혹 등 '성완종 리스트' 관련 내용과 리스트 적힌 8인 이외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장부를 보관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상무는 이날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시 자택을 나서면서 “(성 전 회장 사망 하루 전 대책회의에서) 특별한 지시는 없었고 리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치권 금품 로비나 로비 장부 존재에 대해서도 “아는 게 없다”거나 "제가 아는 갖고 있는 게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성 전 회장이 사망 사흘 전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2011년 1억원을 전달해주지 않았느냐”고 확인했다는 일과 관련해 “함께 간 건 맞다.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상무는 1990년대 말 국회의원을 보좌하다가 2003년 경남기업에 입사했다. 최근까지 경남기업의 인사·총무·홍보를 총괄하며 대관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기업 계열사인 대아건설과 온양관광호텔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경남기업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기업 사무실과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등이 대상이다.

윤정민·박병현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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