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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뉴하이트' 쓴맛은 줄이고 목넘김은 부드럽게…출시 1년, 두 자릿수 성장 이유 있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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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출시 1주년을 맞은 ‘뉴하이트’. [사진 하이트진로]

출시 1주년을 맞은 ‘뉴하이트’가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하이트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90만 상자(1상자는 500ml 20병)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7%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20.5%, 2월 38.4%, 3월 17.8%로 매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뉴하이트의 판매실적이 이처럼 오름세를 타면서 하이트진로의 턴어라운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대표 맥주 브랜드인 ‘하이트’를 이름만 빼고 상표 디자인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부문에 걸쳐 신제품 수준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뉴 하이트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초 맥주 품질 세계화를 위해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 구축한 월드비어얼라이언스(World Beer Alliance)를 통한 공동연구의 첫 결과물이었다. 최적의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하기 위해 제조공정을 조정해 쓴 맛을 줄였고 알코올 도수도 4.3%로 조정했다. 홉·몰트·탄산의 최적 조합을 통해 청량감을 강화했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정통성을 강조한 패키지로 재탄생한 뉴하이트는 소비자 인기에 힘입어 맥주시장에 변화를 불러왔다.

뉴하이트 판매실적은 출시를 앞둔 지난해 1분기에 재고 조정 등으로 저점을 찍었으며, 출시 직후인 4월과 5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20%와 15% 증가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1081만 상자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의 1030만 상자보다 4.9% 성장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취급률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뉴하이트가 출시되기 전인 3월 수도권의 하이트 취급률은 30% 미만이었으나 하반기에는 90%에 육박했다. 브랜드 지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의 최초상기도(TOM, Top of Mind) 조사에서 뉴하이트의 지표는 2014년 4월 20.5%에서 올해 2월 25.3%로 4.8%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의 박문덕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 정립과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며 올해 키워드로 턴어라운드 실현을 강조했다. 국내 시장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소주시장에서의 견고한 실적 흐름과 더불어 맥주시장에서의 반등으로 하이트진로는 턴어라운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뉴하이트의 반등은 차별화와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맥주시장에서 시작된 반등 조짐을 상승세로 이어나가 올해를 턴어라운드 실현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 새 모델 곽진언과 김필이 부른 하이트의 브랜드송 ‘뭐라고’의 음원을 공개하고, KT위즈 야구단과 뭐라고 응원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새 브랜드송은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최근 하이트의 공식 모델 현빈이 등장하는 새 광고 ‘우리가 뭐라고, 하이트가 뭐라고’ 두 편을 촬영해 한 잔의 맥주가 작은 위로와 응원을 준다는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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