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뱅뱅이|피라미를 살짝 튀긴후 양념넣고 구우면 술안주로 별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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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강을 끼고있는 충북지방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피라미 튀김에 도리뱅뱅이란 이름이 붙었다.
4, 5년전부터 금강유원지등 몇군데에서 도리뱅뱅이를 만들어 파는데, 처음 이를 음식점 메뉴에 올린 김영옥씨(38·금강유원지 부산집)는 손님한분이 자기 집에서 잘해 먹던 음식이라며 한번 만들어 보라고 권해 시작한 것이라고. 도리뱅뱅이란 이름도 그 손님이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프라이팬에 피라미를 가지런히 놓은 모양이 둥그렇고, 또 맛이 고소하고 쫄깃쫄깃하여 술안주로 먹으면 한없이 먹을수 있어 결국 술에 취해 뱅글뱅글 돌게 된다는데서 붙인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길이 10cm 정도의 피라미를 살아 있는 째로 배를 따 내장을 모두 끄집어낸다. 프라이팬에 피라미를 가지런히 놓고 식용유를 고기가 잠길만큼 부어 튀긴 후 기름을 다른 곳에 따라낸다.
첫번째 튀길 때는 고기가 반정도 익게한다.
고추장에 왜간장을 넣어 풀고 물엿이나 설탕, 마늘 다진 것과 잘게 썬 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튀긴고기 위에 솔로 양념을 바르고 통마늘을 납작납작하게 썬 것과 미나리·실고추·참깨등으로 장식한 후 다시 따끈하게 데워 프라이팬 그대로 내놓거나 쟁반에 모양 그대로 담아낸다.
두번 튀기는 과정에서 민물고기 특유의 맛이 사라지고 바삭바삭한 술안주가 된다. 아이들의 간식용으로도 별미로 꼽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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