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의상에 상당한 투자|불 패션스쿨 에스모드 「드와린」학장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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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드의 산실인 프랑스 패션스쿨 에스모드의 「폴· 드와린」학장(46·사진)이 숙대 의류학과 초청으로 16일 내한했다.
「파리패션디자인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로 l8일 학술 강연회를 가진 「드와린」 학장은 『올 추동패션이 짧고 폭넓은 바지와 푸른 색상·강조된 어깨· 여성스런 분위기가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섬유패션디자인 경연대회 대상수상자들을 유학보내 더욱 유명해진 에스모드는 1백44년의 역사를 지닌 3년 과정의 본격 패션스쿨.
방콕·아테네에 이어 4윌초 일본 동경에 분교를 설치한 에스모드에는 현재 50여 개국의 유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는데 그중 한국 유학생은 50명정도. 스타일리스트· 모델리스트·직물 디자인이 주요 교육과정이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폴·드와린」학장은 『거리와 백화점 쇼윈도의 패션을 보고 한국 여성들이 의상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이러한 욕구를 기술적인 측면으로 보완한다면 한국인 고유의 감각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 기대했다.『이제 패션은 단순히 입는 의상으로뿐 아니라 패션산업으로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는 그는 새로운 의상에 대한 호기심을 산업구조·라이프사이클·경제성과의 연관관계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에 이어 한국과 캐나다에도 에스모드 분교 설치를 위해 그 시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그는 아직은 불투명한 에스모드 한국분교설치지만 꾸준히 추진해보겠다고 의욕을 보인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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