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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몸싸움 흥분 아직도 온몸에 남아 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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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법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몸싸움의 흥분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듯하다.

전여옥 한나라당 전 대변인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학법 통과 과정에 대한 의견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 의원은 "사학법 날치기 통과의 결과가 제 온몸에 남아있습니다"라며 "어제 몸싸움을 한 제가 결코 부끄럽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전 의원은 한라당이 사학법은 보안법 개정처럼 큰 양보를 했던 사안이라며, 그러나 그들(열린우리당)은 한치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목적이 사학의 투명성이 아니라, '교실의 장악'을 통해 특정이념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원조 전교조 선생님들의 깨끗한 참교육이 아니라, 과격 이념교사들의 '대한민국 허물기'교육이라는 표현도 썼다.

전 의원은 탈북자인 강철환 기자가 "나는 아리랑을 보고 멋지다고 말하는 정신나간 남한사람들을 보고 정말 화가 치밀었다. 저런 집단체조를 보이려면 어린 아이들은 일년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체조만을 하루종일 한다. 당신아이들이 저렇게 해도 좋냐고 묻고 싶다"고 했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교육의 부재'때문에 반미를 강조하고 친북을 강조하는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학재단의 비리는 자신도 목격했지만, 2%도 안되는 경우이며, 한나라당이 제시한 사학법으로 사학의 재정은 어항처럼 투명해질 수 있는데 '그들은' 날치기까지해서 밀어붙였다고 했다.

전 의원은 "날치기투표를 하러가겠다는 열린 우리당 의원을 붙잡으려고 애쓴 탓에 온 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저리네요. 실제로 얻어맞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가슴이, 마음이 더 아프고 쓰라립니다"라고 말했다. 몸싸움을 한 것은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중상을 입지 못해 안타깝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의 한광원 의원은 "김원기 의장 화이팅! 154명 의원 화이팅!"이라는 컬럼을 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본질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생각한 기득권층과 한나라당의 반대로 또 다시 처리가 안 될 위기에 있었지만 김원기 국회의장님이 곧은 소신으로 직권상정을 했다"면서 "조금 늦었지만 깨끗하고 발전적인 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라고 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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