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모집정원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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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졸업정원의 초과 모집 비율 결정권이 대학 자율에 맡겨지자 전국의 각 대학은 이를 환영하면서 대부분 85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을 종전보다 크게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곧 교무위원회를 소집, 모집 적정선을 결정하기로 했다.
6일 각 대학 당국에 따르면 서울대를 비롯,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그 동안의 자연 탈락률을 감안, 내년도 신입생 모집인원을 졸업정원의 1백5∼1백20%선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각 대학의 이 같은 입학인원 감축방침은 그 동안 정원의 대폭 증원에서 빚어진 교수와 시설 부족난, 교육의 질 저하 및 중도 강제 탈락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것이다.

< 서울대 >
졸업 정원의 1백5∼1백10% 선으로 줄일 것을 검토중.
강신택 교무처장은 6입 문교부 조치에 따라 85학년도부터 입학후의 제명·자퇴·사망 등 자연 탈락률을 고려, 중도 수료자가 없는 선에서 신입생을 추가 선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처장은 또 현재 실시중인 성적상대평가제는 그대로 유지해 성적에 의한 자연 탈락률 등을 종합 검토, 졸업정원 추가 모집률을 최종결정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처장은 또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 모집인원을 터무니 없이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학사증을 받지 못하는 수료자들을 배출하지 않고 정원령에 규정된 졸업정원을 최대한 졸업시킬 수 있도록 입학인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고려대 >
졸업정원의 1백5∼1백15% 범위 안에서 적정선을 정할 예정.
김정배 교무처장은 『학사경고 등 자연 탈락률과 조기 졸업 등을 감안, 1백5∼1백15%선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오는 11일 교무 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 연세대 >
단과 대학별 조정 방침으로 의대·치의대·간호대 둥 3개 단과대는 1백5%선,
가정대는 1백10%선, 원주대는 1백30%선, 법대·상경대·문과대 등 나머지 단과대는 미정이나 1백15∼1백20%선에서 정할예정.

< 서강대 >
최하 1백5%, 최고 1백25%선에서 결정할 예정.

< 이대 >
지난해(1백27.4%)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

< 한양대 >
평소의 자연 탈락률을 감안, 1백16∼l백20%선에서 조정할 방침.
이는 자퇴율 8∼12%, 중도 수료율 5%, 조기 졸업 3%등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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