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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나가는 한국 축구 최소 55억원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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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 6월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월드컵 사상 최다인 3억 스위스프랑(약 2374억원)의 돈 잔치가 벌어진다. 본선에 오른 한국도 최소 700만 스위스프랑(약 55억원)을 확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대회 총상금(3억 스위스프랑) 배분 원칙을 발표했다. 우승국은 총 상금의 8.17%인 2450만 스위스프랑(약 194억원)을 가져간다. 이는 2002 한.일 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이 받았던 1620만 스위스프랑보다 51%나 늘어난 액수다. 준우승팀은 2250만 스위스프랑(약 178억원)을 받아 우승팀과 16억원 차이가 난다. 로이터통신은 "FIFA가 준우승팀에 관대한 선물을 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 TV 중계료와 공식 후원사 후원금이 크게 늘면서 FIFA의 지갑이 두둑해졌고, 씀씀이도 훨씬 커진 것이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조별 예선 한 경기당 200만 스위스프랑의 배당금을 받는다. FIFA는 또 32개국 축구협회에 대회 준비금으로 100만 스위스프랑(7억9000만원)씩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따라서 예선 3경기만 하고 탈락하더라도 최소한 700만 스위스프랑을 받게 되는 셈이다. 팀당 45명을 기준으로 대회 기간 숙박비도 일부 보조한다.

16강에 오르면 850만, 8강은 1150만, 4강에 진출하면 2150만 스위스프랑을 받게 된다. 2002 월드컵 당시 4강에 오른 한국이 받은 배당금은 총 1390만 스위스프랑(약 110억원)이었다. FIFA는 2002 월드컵 당시 상금과 32개국 출전 수당 등으로 2억1200만 스위스프랑을 썼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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